【 앵커멘트 】
오늘(13) 오전 무안의 한 농경지 모습입니다.
초록빛 들녘은 자취를 감추고 흙탕물만 가득합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골목에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배수로에서 역류한 빗물은 골목을 지나 인근 주택과 가게 10여 채로 밀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서경선 / 광주광역시 중흥동
- "이만한 물이 하수구에서 퐁퐁퐁퐁 하고 쏟아졌다니까요"
불어난 하천 물은 산책로를 집어삼켰고 승합 차는 천장만 겨우 보입니다.
광주천 인근 도로 7곳이 통제됐고, 광주 황룡강 장록교와 곡성군 금곡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포클레인이 도로 한가운데 쌓인 흙을 퍼냅니다.
쏟아지는 폭우를 견디지 못해 도로 경사면이 무너져내린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무안군 삼향읍
- "아침에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집사람도 보고 난리 났다고 나오고 그랬어요. 옷 입고 나오고 보니까. 걱정도 많이 되고 "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 지역 농경지 2131ha(헥타르)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고추밭 등 밭작물 6.6ha(헥타르), 비닐하우스 5.1ha(헥타르)도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박미순 / 무안군 삼향읍
- "여름 내 고생해서 심었는데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요. 걱정스럽소 30%나 건지려나"
구례 피아골 220mm 이상, 광주 158mm 이상의 많은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광주·전남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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