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 진실 담긴 기밀 문서 모두 공개하라"

    작성 : 2020-05-22 18:58:25

    【 앵커멘트 】
    5·18 40주년을 앞둔 지난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미국의 기밀문서 43건이 공개됐는데요.

    계엄군의 발포명령 등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는 빠져 있어서, 5·18행사위원회가 미국에 다른 문서들도 공개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5·18 당시 전두환 씨가 광주에 방문한 사실을 미국 국방성에 보고했다고 증언한 미 육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

    전 씨와 정호영 특전사령관 등이 회의를 마치자마자 시민에 대한 발포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 이 회의에서 '발포 명령'이 전달됐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장 / 전 미군 정보부대 정보요원(지난해5
    - "제가 쓴 보고서 중 5건이 백악관으로 들어갔고 5건 중 3건을 카터 대통령이 직접 읽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이처럼 발포명령과 헬기사격 등에 대한 증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객관적인 근거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빙성을 의심받는 상황.

    5·18 행사위원회가 오늘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에 5·18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공개를 요구한 문서 82건 중 1980년 5월을 전후로 미 국무부가 작성한 기밀문서 43건을 넘겨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군 작전권을 가지고 있던 주한미군이나 미 국방부, 한미연합사가 작성한 문서는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ㆍ18기념재단 상임이사
    - "동북아 전략과 연관해서 한국을 어떻게 대응했는지, 5·18  광주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미국의 기록물을 통해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화답했던 미국 정부가 추가 공개 요구에도 협조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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