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었던 이들은 40년 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작은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난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자유를 고수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숨다시피하다니"
1980년 5월 광주에 살던 시민 16명이 저마다의 글씨로 쓴 일기가 광주 밖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됐습니다.
일기에는 시위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폭도가 아니라는 억울함 등 평범한 시민들이 느꼈던 감정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서아경ㆍ한진이 /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 "주변 친구들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 스탠딩 : 고우리
- "80년 5월을 살았던 광주 시민만 5·18 을 기억하는 건 아닙니다. 2020년 지금을 살고 있는 시민들도 5·18 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향도, 직업도 제각각인 서울 청년들이 5·18 을 기억하기 위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5·18 민주묘지 앞 버스정류장 광고를 바꾸고, 5·18 관련 행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홈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이 5·18 진실을 밝히는 원동력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은지 / 5ㆍ18NOW
- "이런 활동을 통해서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점점 늘고 일상 속에서 항상 기억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마저 송두리째 집어삼켜버린
80년 광주 5월
소박한 일상을 지키려다 스러져간 이웃을 위해,이제 우리는 40년 전 참혹했던 그날주고 받았던 '나눔의 정신'을 다시 되살려야할때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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