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고향사랑 기부..가려진 곳에 희망 안긴다

    작성 : 2025-12-06 20:48:27

    【 앵커멘트 】
    올해로 3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관심 있는 사업에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특정 목적에 쓰이는 지정 기부는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보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3년에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특정 사업에 마음을 전하는 지정 기부를 통해 의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24년간 없었던 영암군의 소아청소년과는 2년간 4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여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완도 유소년 야구단은 지정 기부금 지원 덕분에 올해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오래된 곳에도 희망의 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20년이 넘은 아파트에 운영 중인 공부방이 마치 새집처럼 산뜻하게 단장되었습니다.

    낡은 공부방 4곳을 개선하는데 지정 기부금이 처음으로 지원된 기분 좋은 결과물입니다.

    ▶ 우영임 / 목포 매당기행 대표
    - "많은 사람이 모아서 주시는 건데 이걸 보람 있게 써야 되겠다...우리 아이들 새집 같잖아요. 20 몇 년이 됐는데도 너무나 좋아하고, 저희들도 이걸 볼 때마다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는 지정 기부가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됩니다.

    신안군은 자체 예산만으로는 구입할 수 없는 공영 여객선 건조를 50억 원 규모의 지정 기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고익수
    - "고향사랑 기부제 지정 기부를 통해 여객선을 건조를 추진하는 것은 전국에서 신안군이 처음입니다."

    ▶ 박명관 / 신안군 고향사랑기부팀장
    - "(신안) 지도 송도-병풍도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체 건조를 위해 2년간 50억 원을 기부금을 모금하는 진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2천만 원을 기부받아 고향 부모님 '병원동행’안심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함지연 / 목포시 고향사랑기부팀장
    - "(내년 제공할) 고향 부모님 병원동행 안심케어 사업, 행복밥상 '만인동락' 사업, 여성폭력피해자 따뜻한 보금자리 조성 사업은 기부자 선호도 조사 1·2·3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치단체 예산으로는 해결이 어려웠던 분야로 스며들며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고향사랑 지정 기부.

    담당 공무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지정 기부 사업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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