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훔쳐마시다 구조됐지만..." 결국 일주일여만 숨진 앵무새

    작성 : 2025-12-06 08:42:52
    ▲카페서 '홀짝홀짝' 손님 커피 마시다 걸린 앵무새 [연합뉴스]
    카페에서 손님 커피를 훔쳐 마시다 구조된 앵무새가 결국 숨졌습니다.

    6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따르면 보호시설에 머무르며 주인을 기다리던 이 앵무새는 지난달 24일 사망했습니다.

    카페에서 구조된 지 일주일여 만입니다.

    이 앵무새는 숨지기 전날 오후 부리로 새장을 물거나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 소속 수의사가 부재중이었을 때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무새는 지능과 사회성이 높아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 등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협회 측은 "수의사가 퇴근하고 출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 응급조치 같은 것을 할 수 없었다"며 "부검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한 앵무새는 동정(생물의 분류학상 위치와 종 정보를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 결과 남미를 중심으로 100만여마리 서식 중인 '청모자아마존앵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모자아마존앵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Ⅱ에 등재된 국제보호종입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구조된 동물 10만 6,284마리 가운데 2만 9,368마리(27.5%)가 자연사했습니다.

    2만 5,136마리(23.5%)는 입양됐고, 1만 9,712마리(18.5%)는 인도적 처리(안락사)됐습니다.

    보호 중은 1만 4,437마리(13.5%), 반환은 1만 2,188마리(11.4%), 기증은 4,101마리(3.8%)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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