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곡성 소아과 6개월의 변화

    작성 : 2025-11-27 17:36:53
    ▲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하는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를 찾은 아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곡성군이 65년 만에 문을 연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가 개원 6개월 만에 지역 아이들의 사실상 전담 주치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동안 곡성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단 한 번도 없었고, 부모들은 아이가 아플 때마다 순천이나 광주로 왕복 2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겪었습니다.

    군은 이러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출장 전문의 진료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5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상시 운영되는 소아과를 개설하며 지역 내 첫 안정적 진료체계를 마련했습니다.

    11월 기준 누적 진료 인원은 2,428명으로, 지역 소아청소년 인구(2,400명) 대부분이 전문 진료를 경험했고, 영유아 방문율은 최대 87% 증가하는 등 건강관리 지표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개설 100일 만족도 조사에서도 진료 친절도가 큰 호응을 얻으며 '소아과 진료 전반 만족도'가 100점을 기록해 지역 부모들의 신뢰를 입증했습니다.

    군은 진료를 넘어 '설명하는 소아과' 강좌 등 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공의료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 소아과 개설 이후 부모들의 심리적 불안이 줄어들며 "멀리 가던 걱정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출생아 수가 두 배가량 늘어나는 등 지역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상시 진료와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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