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맘다니 깜짝 회동...날 선 대립 깨고 '정치적 윈윈' 평가

    작성 : 2025-11-22 17:30:01
    ▲ 백악관에서 만난 맘다니(왼쪽)와 트럼프(오른쪽)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의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동이 예상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성과를 안긴 회동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날카로운 설전을 이어온 두 사람의 만남을 우려하던 정치권과 언론의 전망은 빗나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회동을 맘다니 당선자는 '최대 승자',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한 승자'로 표현하며 상호 '윈윈'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더힐은 맘다니 당선자가 "원칙적 문제를 양보하지 않으면서 정책 공통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회동 분위기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경고해왔던 연방 예산지원 중단이나 주방위군 투입 등의 압박은 당분간 멈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보수 진영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민주사회주의자' 맘다니 당선자는 이날 회동에서 트럼프의 공개적 신뢰와 긍정적 언급까지 끌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잘할수록 나도 더 행복하다"고 말했고, 뉴욕에서 편히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도 "오늘 만남 이후 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맘다니 당선자 역시 입장 후퇴 없이 "생활비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더힐은 이번 회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책략가로서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친 언사와 공격성 뒤에 가려져 있던 우호적·유연한 정치술이 드러났고, 맘다니 당선자와의 회동을 대형 정치 이벤트로 만들며 언론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생활비 문제를 두고 양측이 정책적 공통점을 찾는 모습도 부각됐습니다.

    특히, 맘다니 당선자가 2024년 대선 당시 생활비 문제로 트럼프를 지지한 뉴욕 유권자를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 장면은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강경 보수 진영이 이번 '화해 모드'에 반발할 가능성을 우려 요소로 언급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대립과 반목으로 예상되던 흐름을 깨고,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이익을 안긴 이례적 만남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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