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인프라 6개월마다 2배 확대"...피차이 "투자 부족이 더 큰 위험"

    작성 : 2025-11-22 12:00:01
    ▲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연합뉴스]

    구글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 용량을 6개월마다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초대형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21일(현지시간) "구글이 전사 회의에서 AI 인프라 확충 목표를 '6개월마다 2배 성장'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민 바흐다트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지난 6일 내부 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6개월마다 컴퓨팅 용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하며, 4~5년 뒤에는 현재보다 1,000배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같은 비용과 동일한 전력으로 1,000배 더 높은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쉽지 않지만 협업과 기술 혁신을 통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 확장뿐 아니라 자체 개발 AI 반도체(텐서처리장치·TPU)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흐다트 부사장은 "이 목표는 경쟁사보다 많은 돈을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순다 피차이 CEO는 일부 직원이 제기한 'AI 투자 과열' 우려에 대해 "지금은 투자 부족이 더 큰 위험"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피차이 CEO는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 놀라웠지만, 컴퓨팅 자원이 더 많았다면 성과는 훨씬 더 컸을 것"이라며 "구글은 다른 기업보다 실수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그는 "내년 AI 시장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며, 성장세에도 기복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구글은 최근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를 공개하며 다시 AI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제미나이 3는 여러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5와 일론 머스크의 그록4를 앞서는 성능을 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구글은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와 AI 반도체 '아이언우드(Ironwood)'를 출시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CNBC는 "구글이 AI 전환 국면에서 방어적이 아닌 공격적 투자 전략으로 방향을 확실히 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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