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한강버스 졸속 도입, 지방선거 과시용 의구심 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1-17 15:29:38
    '한강버스 운행중 사고' 둘러싼 여야 공방 가열
    호준석 "작은 시행착오를 가지고 오세훈 죽이기에 올인"
    양이원영 "한강버스, 대중교통 수단인지 유람선인지 명확히 해야"
    이종훈 "사업들을 지나치게 선거와 연관, 안타깝다"

    한강버스가 운행 중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민주당 의원들이 전면적인 운항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민주당이 연일 오세훈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7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한강버스 운행중 사고'를 둘러싼 여야 공방을 짚어보았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정치공방을 떠나서 일단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고 잦은 고장과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면서 "애초의 목적은 강 위에서의 교통 수단으로 도입한 건데 교통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착장까지 교통편도 확보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개통한 것은 오세훈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뭔가 보여주기식 실적을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니냐"라고 언급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을 4번이나 했는데 하드웨어적인 성과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한강 유람선보다 좀 싼 유람선 조건들을 갖춰서 개통해도 늦지 않은데, 계속 시민 안전을 담보로 위험한 실험을 밀고 나가고 있다. 이러다가 진짜 사고라도 나면 오세훈 시장이고 국민의힘이고 서울시장 출마길이 막히게 될 것"이라며 "당장 운항을 중지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운항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사고 원인도 항로 유도등이 충분히 밝지 않아서 그쪽으로 잘못 간 것으로 심각한 결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강 버스의 좌석 점유율이 80%에 달할 만큼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서울시의 대박 사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점은 보완하면서 해 나가면 되는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서 오세훈 죽이기에 정치 공세에 쓰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뭔가를 해 나가려다 보면 시행착오도 있고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면서 "그럼에도 이를 무릅쓰고 해 나가는 것이 우파의 정신인 것이고, 좌파는 가만히 있으면서 하지 말라 욕하고 반대하고 그게 좌파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여름철만 되면 한강에 퇴적물이 많이 쌓이고 부유물도 엄청나게 떠내려오는데 여름철에는 운행을 중단할 거냐"며 "처음부터 기획이 잘못된 것이고 이 모든 게 지방선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오세훈 시장이 이 사업을 밀어붙인 것도 지방선거 때문이고, 지금 민주당과 김민석 총리가 맹공을 하는 것도 결국은 지방선거 때문이다"면서 "왜 사업들을 지나치게 선거와 연관지어서 이렇게 공방을 벌이는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안타깝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김 총리가 정말로 서울시장 나올 생각이 있다면 그것대로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거라면 이건 너무 과잉 대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여름에 홍수가 한번 나면 그 흙이나 여러 잔해물들이 엄청나게 떠내려오니까 그걸 다 준설하기가 어렵고 환경적으로도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거고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준설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도 적자인 사업인데 이번에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렸다"고 문제제기 했습니다.

    이어 "정말 이게 버스로서의 대중교통의 역할을 할 건지 아니면 유람선의 역할을 할 건지 분명하게 정해야 되고, 한강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어쨌든 이런 환경적인 것과 제약을 잘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선거용으로 과도하게 한 게 아니냐 그러기에는 세금 낭비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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