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달굴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며, 각 구단의 영입전이 시작됐습니다.
오늘(9일)부터 KBO 10개 구단은 공시된 21명의 FA 선수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입전에 나섭니다.
KIA 타이거즈는 박찬호, 조상우 (이상 A등급), 이준영 (B등급), 최형우, 양현종, 한승택 (이상 C등급) 등 6명의 내부 FA가 나오며 구단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격수 박찬호입니다.
올 시즌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OPS 0.722를 기록했습니다.
7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하며 내구성과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도루도 올 시즌 27개를 기록하며 '공수주'를 모두 갖춘 유격수 매물이라 이번 FA 최대어로 꼽힙니다.
KIA도 박찬호 선수의 잔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다음 시즌 센터라인 보강을 원하는 수도권과 지방 몇몇 구단이 참전해 몸값이 오르게 된다면 '쩐의 전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IA는 그간 외부 FA 영입전에서는 '큰손'으로 불렸습니다.
지난 2017년 최형우를 영입하며 최초 몸값 100억 시대를 열었고, 2021년 나성범에게는 6년 150억을 안겼습니다.
반면, 내부 FA에 대해선 합리적인 금액으로 잡는, 소위 말해 오버페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통산 타율 3할의 교타자 김선빈도 지난 2020년 생애 첫 FA로 4년 총액 40억에 잔류시켰고, 두 번째 FA에서도 3년 30억에 계약했습니다.
날로 커져가는 FA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이 계약은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로 2차례 우승을 함께한 안치홍은 2020년 롯데로 이적(2+2년 56억)했고, 타이거즈 통산 최다 홈런을 보유한 나지완 역시 지난 2016년 4년 40억에 잔류시켰습니다.
이 같은 내부 FA 기조를 고려하면, 박찬호 또한 외부 영입전을 이겨내고 잔류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더욱이 KIA는 박찬호 외에도 양현종, 최형우, 조상우, 이준영, 한승택과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구단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신중 모드'를 유지해온 KIA가 이번 스토브리그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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