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0개" 이틀째 헛걸음..고객도 대리점도 '속 타'

    작성 : 2025-04-29 21:27:19

    【 앵커멘트 】
    SK텔레콤 유심 교환이 시작된 지 이틀째지만 현장 혼란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새 유심이 없는 데다 향후 얼마나 들어올지도 알 수 없어 고객들은 이틀째 헛걸음을 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SKT 대리점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긴 줄이 이틀째 늘어섰습니다.

    대부분은 첫날 준비된 물량을 받지 못해 다시 발걸음을 한 고객들입니다.

    ▶ 인터뷰 : 정학노 / 광주 치평동
    - "어제는 전국적으로 어디 대리점에서 (교체)할 것인가 등록했고, 오늘은 이제 (유심) 바꾸려고 왔습니다."

    하지만 유심을 구하지 못한 건 이날도 마찬가집니다.

    첫날 재고가 동났지만 새로 들어온 유심은 없었습니다.

    연이틀 헛걸음에 고성도 오갑니다.

    ▶ 싱크 : SKT 이용객
    - "이제 나와서, 지금 시간 돼가지고 나와서 예약 안 하면 안 된다고 그러면 그게 말이 돼요. (지금은 물량이 없어서 저희가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대리점에서는 유심이 순차적으로 지급될 거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시기와 물량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본사 직원도 파견돼 업무를 돕고 있지만, 불만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 싱크 : SKT 대리점 직원
    - "지금은 유심이 하나도 없어요. 어제는 물량이 들어온 걸로 번호표 나눠서 교체가 가능했는데 이제 배정된 물량이 다 떨어졌어요. 온라인으로 예약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다른 대리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유심 재고가 없다는 안내가 붙었지만, 고객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다려봅니다.

    온라인 예약을 해도 접수가 됐다는 안내뿐, 언제쯤 바꿀 수 있을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했지만, 해킹된 유심 정보가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될까 걱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SKT 이용객 / 광주 치평동
    - "금융을 싹 (휴대폰으로) 처리하는데 해킹을 당하면 핸드폰에서 싹 빼간다고 그래서 불안해서.. 불안해서 쓰겠습니까? 바로 (통신사) 바꾸고 싶은데 여기서 제대로 알고 바꾸든지 하려고 왔습니다."

    SKT는 28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전체 교체가 이뤄질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과기정통부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복제 유심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유심 스와핑'을 막을 수 있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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