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순 시인, 시조집『뿌리 깊은 물그림자』발간

    작성 : 2025-04-23 09:09:31
    해맑은 감성으로 사물을 새롭게 해석
    인생 여정과 희노애락 깃든 86편 수록
    '윤동주 문학상' 등 다수 문학상 수상
    ▲ 강덕순 시인과 시조시집『뿌리 깊은 물그림자』

    전국 규모 각종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강덕순 시인이 시조시집『뿌리 깊은 물그림자』(시와사람刊)를 발간했습니다.

    2018년《문학공간》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강 시인은 시조(2021)·디카시(2022)로도 영역을 넓혀 폭넓은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특히 혜산 박두진 전국 문학상, 제5회 타고르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등 굵직한 전국 규모 문학상을 10여 차례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간 시집 『그리움의 시간』을 비롯해 디카시집 『혼자 가야 할 길』, 시조집 『시심의 강에 하얀 돛배 띄우고』를 펴냈습니다.

    이번 시집에는 시조의 정형 율격을 지키며 시인의 살아온 인생 여정과 희로애락이 깃든 86편이 실려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피어난 온갖 꽃들에 대한 해맑은 감성은 사물을 새롭게 해석해 서정시의 잔잔한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현실 모순에 대한 비판,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풍자, 고달픈 생활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해학 등이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공중의 시린 품에 숨기는 하얀 심장
    그리운 걸음걸이 남긴다 소복소복
    당신과 함께한 날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날의 안간힘이 두 손을 움켜쥐고
    우듬지 이어지는 흰빛을 높이 올려
    다정한 당신의 사랑 속삭이며 비빈다

    눈보라 휘날려도 발자국 포개지고
    저 멀리 하늘 위로 동백꽃 펼쳐놓고
    수많은 맹목의 설렘 달려가는 그 시절.

    - '순백의 꿈'

    ▲ 문학답사 중 동료 문인들과 함께(맨 오른쪽)

    이 시에서 시적 화자는 추억 속에 잠긴 채 잠시 행복감에 젖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운 '당신'에 대한 추억이 꽃처럼 피어나고 있습니다.

    시적 형상화를 이뤄낸 감성의 아름다운 세계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박덕은 문학평론가(전 전남대 교수)는 "강덕순 시조시인은 시조의 특질을 두루 갖추어 독자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긴장감을 주면서 눈길을 확 잡아 끌어당겨 감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강덕순 시인은 현재 광주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이사, 한실문예창작 회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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