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예상 깨고 과반 득표 성공...칸쿤 논란이 오히려 전화위복" 장윤미 민주당 대변인[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4-10 16:45:44 수정 : 2026-04-10 17:04:47
    정원오 후보 본선 직행 놓고 해석 분분
    "'하루아침에 뜬' 정원오 흥분하면 실수…자책골 경계해야"
    "정원오 후보가 믿을 구석은 단연 국민의 힘?…이미 대세에 편승, 때려도 요지부동"
    "정원오, 일단 한숨 돌렸지만 앞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칠 것"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에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3선의 현역의원들을 누르고 과반을 득표해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중앙정치 경험이 없는 기초단체장 출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직행한 건 처음으로 이른바 '명픽'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인물입니다.

    작년 말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나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난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공개 칭찬한 후 인지도가 급상승했습니다.

    경선과정에서 여야의 집중 타겟이 되면서 칸쿤 논란, 농지법 의혹, 여론조사 왜곡에, 실언 논란까지 잇달아 불거졌고, 박주민·전현희 후보는 경선 연기를 요청하면서 위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초반부터 형성된 '대세론'은 견고히 유지됐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본선행 직행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장윤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결선까지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었는데 일단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면서 "그동안 당내 선거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었고 국민의힘에서 제기했던 논란도 있었지만 그게 오히려 정원오 후보를 지켜줘야 된다는 반응으로 나온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당내 경선에서는 이른바 당성이 좀 부족한 것 아니냐라는 게 비판의 포인트로 작동하기도 했는데 상대적으로 정치인이 나갔을 때는 민주당의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반면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승리를 견인해 낸 후보들을 보면 박원순 전 시장 같은 시민사회단체 출신이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행정가 이미지가 상당히 강하고 지금 성수동이 젊은층에게 굉장히 핫플(hot place)인데 그 설계 과정이 정원오 구청장의 '성수동'이라는 책에 담겨 있다"면서 "어떤 설득 과정과 어떤 협의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서 어떤 협의를 구 단위에서 끌어냈는지 그거는 시민분들이 정확히 알고 있고 그러니까 외연 확장에도 굉장히 강점이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여러 의혹들 농지법 이런 것도 연속성을 갖지 않고 김재섭 의원이 제기했던 칸쿤 출창도 그 논리대로라면 여성을 완전히 수단화하는 것으로 대단히 자의적이면서도 유효하지 않은 공격에 맷집이 좀 길러진 부분도 있고 그래서 오세훈 시장과의 어떤 비교 발언도 그렇게 실책이라고 평가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치인 출신들이 경쟁력에서 밀린 것과 관련, 경선 과정에서 정원오 전 구청장에 대해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가 됐지만 그런 것들이 여론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한데 그럴 만큼의 충분한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면서 "경선은 그대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다만 정원오 전 구청장의 위기는 앞으로 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정원오 구청장은 본인의 과거와 싸워야 되는 상황으로 지금 벌써 나온 것만 해도 도이치 모터스, 칸쿤 관광, 아기시당(굿당) 그리고 여론조사 왜곡 카드 뉴스까지 이런 것들이 나왔는데 그동안 한 번도 중앙의 검증 무대에 올라온 적이 없었다"면서 "결국은 정원오 전 구청장이 중앙 정치에서의 혹독한 검증의 무대는 피해 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아기시당(굿당)과 관련,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원오 전 구청장 측의 해명이 지금 이 선거에서 취하고 있는 스탠스와 모순된다"면서 "아기시당이 전임자 때 지정이 됐고, 서울시 주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본인이 구청장 되기 이전의 일이라고 하는데 그런 논리대로 하면 성수동은 본인의 업적이 될 수 없다"고 문제제기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의 성수동은 2005년에 서울 숲이 만들어졌고 2008년에 성수동 일대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조례가 개정돼서 지금과 같은 고가 주상복합들이 들어오게 된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모두 정원오 후보가 구청장 되기 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니까 "잘된 것은 전임자가 한 것도 다 내 덕이고 문제가 있는 것은 다 전임자 탓이고 이렇게 하면은 결국 모순된 태도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정원오 전 구청장이 앞으로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은 명확해 보이고 이와 관련한 몇몇 언론 보도도 있다"면서 "그런데 일단 정원오 전 구청장이 믿을 만한 구석은 단연 국민의 힘"이라고 반어법을 구사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을 필두로 해서 여러 가지 폭로 공세를 해왔는데 들어보면 엉뚱한 것들도 있고 그리고 문제 삼을 수 있는 소지가 있는데 잘못 접근하는 부분도 많다"면서 "이게 꼭 논리적인 건 아니지만 국민 상당수가 국민의힘이 얘기하면 안 믿는 이런 것까지 더해져서 국민의힘이 정원오 구청장의 묘한 보호막 구실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도 어느 정도는 이런 이치가 먹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오히려 일부 언론(JTBC, 한국일보)에서 정원오 전 구청장 검증 보도를 했던 것들이 더 크게 작용을 하지 국민의힘에서 공세를 펴는 이를테면 도이치모터스 문제가 있는데 도이치모터스라는 말을 국민의힘의 대변인이나 그쪽에서 꺼낼 수 있을까요?"라고 비꼬았습니다.

    또한 "최근에 불거진 논란들을 봤을 때 정원오 구청장이 서울시장이 되고 난 다음에 혹은 또 대선 후보로 가는 과정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는 상당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번에 선거까지는 그냥 이기는 쪽으로 그렇게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예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여러 의혹이 제기가 됐지만 흐름을 탔기 때문에 결국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를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어찌 됐건 이재명의 선거이기 때문에 '리틀 이재명' 이미지가 확고히 자리 잡은 정원오 후보가 엄청나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뜬 경우라 앞으로 흥분만 안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일각에서 좀 업(UP)된 상태 같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토론회 과정에서도 이런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흥분하다 보면 말 실수도 하게 되고 자책골도 넣게 되고 약간 좀 불안한 구석이 좀 없지 않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박원순 발언 같은 것은 중도 외연 확장 의도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제되지 아니한 발언이 튀어나온 거고, 토론 과정에서 디테일에 강한 것 같지는 않은 듯한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면서 "갑자기 부상한 정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한데 과잉 업(UP)되면 실수를 꼭 하게 되고 그래서 자책골을 넣게 마련인데 그런 것만 조심하면 그냥 '리틀 이재명' 이미지만으로도 당선되는 데는 큰 이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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