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통상본부장 "국익 중심 실용주의적 협상에 방점"

    작성 : 2025-06-22 10:43:57
    ▲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미 통상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상호호혜적 협상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새 정부 들어 첫 번째로 양국의 통상 수장이 만나는 자리다. 일단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부터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해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겠다는 선의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여 본부장은 22∼27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한미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한미 통상 당국은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7월 8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기로 하고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 본부장은 협상 시한이 촉박하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내 상황도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가변적이어서 7월 초의 상황을 현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이 한국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소고기 월령 제한 철폐나 정밀 지도 반출 허용 등 문제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이번 기술협의에서 여러 가지 부분들이 상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통상교섭본부 내 실무 협상팀은 많은 경험이 축적된 베테랑 팀으로 실무 차원에서의 연속성은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여 본부장은 방미 기간 그리어 USTR 대표 외에도 미국 정부 부처 장관급, 백악관 인사, 상·하원 의원,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을 전방위로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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