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양태석 ‘평화를 그리다’展

    작성 : 2025-08-05 09:15:49
    인간의 근원적 욕망 '평화' 연작 선보여
    삼원색 단청 기법 한국적인 정서 반영
    9월 30일까지 진도 여귀산미술관
    ▲ 작품 '평화'

    원로 동양화가 청계 양태석의 '평화를 그리다'展이 오는 9월 30일까지 전남 진도군 임회면 죽림길 여귀산미술관에서 열립니다.

    1941년 경남 산청 출신인 양화백은 어려서부터 '그림 천재'로 통했습니다.

    독학으로 출품한 그림이 1979년 국전 특선을 하고, 1982년 상경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작업실을 마련, 직업화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 작품 '문화마을'

    31점이 선보인 이번 테마 전시에는 예술가의 철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오브제의 평화로운 연작을 통해 잃어버린 듯한 추억과 거친 일상을 다사롭게 다독여 줄 '아늑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전통회화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정립한 양 화백은 많은 채색실험을 통해 색을 개발해서 사용하는데, 즐겨하는 색은 녹색과 청색.

    녹색은 평화의 상징이자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히말라야 설산에 쓰인 백색은 폭염에 시달린 관람객의 눈을 맑게 식혀주리라 기대합니다.

    ▲ 작품 '평화의집'

    오방색이 정겹게 손짓하는 작품 대부분이 소품들로써 방, 거실 등 어디에 걸어 두어도 편안한 안식을 불러와 정감을 더해줍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양태석 화백의 삼원색을 중심으로 한 색채배열은 한국적인 정서의 발로이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평면에 가까운 굵은 단선 화법으로 형태를 묘사하는 것은 단청기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작품 '나들이'

    양태석 화백은 "제가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의 주제가 장수, 부귀, 행복, 평화, 희망이었다."며 "누구에게든 아무리 보아도 편안한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양태석 화백은 국전심사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고려대 사회교육원 미술과 교수, 대한민국서법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한국산수회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 작품 '백도'

    동경아세아현대미술 초대작가상, 제1회 소운문학상, 경향아트페어 대상, 대한민국그랜드파워대상, 국제예술상 시 부문 신인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저서로 시집 2권과 <신의 손으로 그린 그림>, <미술품 보는 법, 사는 법>, <한국 산수화 이론과 실제>, <달마 그리기와 연화 그리기> 등 총 20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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