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시신 전격 공개...'대미 항전' 기폭제 되나

    작성 : 2026-03-04 21:40:02 수정 : 2026-03-04 22:06:42
    ▲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시신이 4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하메네이의 시신이 이날 밤 10시부터 사흘간 테헤란 중심부의 대규모 기도 광장인 모살라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번 시신 공개는 이란 국민의 감정을 자극해 대미 항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모살라는 하메네이가 생전 대중 연설과 기도를 직접 주재하며 권위를 세웠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란 당국은 이곳에 시신을 안치함으로써 지지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공습의 비극성을 부각해 미국을 규탄하는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시신에 폭격의 흔적이나 상처가 남아 있을 경우, 하메네이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현재 이란 내부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두고 국가적 비극으로 받아들이는 애도 분위기와 변화를 기대하며 환영하는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미묘한 시점에 실제 시신이 공개될 경우, 여론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발하며 대규모 시위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추대된 가운데, 이란 당국은 40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체제 수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신 공개 절차가 새 지도부의 연착륙을 돕는 '충성 맹세'의 장이 될지, 아니면 분열된 민심이 폭발하는 기폭제가 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테헤란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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