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물놀이 사고.."비 내리면 물 밖으로"

    작성 : 2020-08-05 18:48:42

    【 앵커멘트 】
    휴가철을 맞아 계곡을 찾으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요즘 비가 자주 내려 계곡 물이 불어날대로 불어난 터라 물놀이 할 때 안전 사고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깁니다.

    계곡물이 무섭게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싱크 : 피서객
    - "오면서 비가 오니까 안 오려고 했어요. 비가 막 쏟아지더라고요"

    지난달 31일,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31살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남성은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피서객을 구하러 나섰던 20대 소방관 마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어제 4일 오후 4시 40분쯤엔 구례군 토지면 문수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40대 남성이 숨지는 등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장마가 길어지며 계곡 물이 불어날대로 불어난데다 계곡은 작은 비에도 물살이 쉽게 거세져 안전사고에 취약합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지리산 계곡에서만 13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서서히 수심이 깊어지는 바다와 달리, 계곡에선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현서 /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 "수영 실력이 좋다고 생각해도 계곡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굉장히 힘들거든요. 비가 조금이라도 내린다면 물 밖으로 대피하시고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계곡에서도 구명조끼나 튜브를 이용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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