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5ㆍ18국립묘지 찾아 참배

    작성 : 2020-05-29 19:15:02

    【 앵커멘트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오늘 29일  5·18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또 지난해 겨울에 이어 이번에도 오월어머니집을 찾아가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재헌 씨가 광주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쨉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월어머니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입니다.

    ▶ 싱크 : -
    - "연락을 주고 오시지 혹시나 폐가 될까봐"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던 재헌 씨.

    오늘 방문에서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헌 /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 "선생님들께 죄송한 마음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도 들고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의 말엔, 뜻을 모으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헌 /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 "아버님은 민주화 과정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이걸 역사적으로 어떻게 남기느냐는 부분에서는 분명한 뜻을 가지고 있으셨습니다"

    재헌 씨는 앞서 5·18국립묘지를 찾아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국화꽃을 헌화했습니다.

    이후 김의기, 김태훈 열사의 묘에 참배한 뒤 어머니 김옥숙 씨의 이름이 적힌 꽃을 이한열 열사의 묘에 놓았습니다.

    방명록엔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또,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 씨 등을 옛 전남도청 앞에서 만나 사과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묘역을 다녀간 뒤 유공자와 유족을 만난 노재헌 씨.

    광주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찾아오겠다며 조금씩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kbc고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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