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광주 재래시장이 길고양이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 떼로 몰려 와서 음식물을 물어가고, 상품에 배설물을 남기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광주 양동시장의 한 가게.
팔기 위해 내놓은 밥상 곳곳이
얼룩져 있습니다.
가게 바닥과 포장지도
온통 얼룩덜룩합니다.
모두 길고양이가 눈 배설물입니다.
인터뷰-김경순/시장 상인
"똥 누고 오줌 누고 생선도 물어다 숨겨놓고 매일 본다 아예 여기에 터를 잡았다"
상인들의 눈을 피해 좌판 아래로
슬금슬금 다니다 음식물을 가로채 잽싸게 달아나기도 합니다.
스탠드업-정의진
"낮에는 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밖으로 나와 음식을 물어가거나 집기에 오줌을 누는 등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시장으로 몰리는 건 먹을 것도숨을 곳도 많기 때문인데 상인들은 갈수록 늘어가는 길고양이 때문에 피해가 커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귀례/시장 상인
"고양이 덫도 설치해보고 갖은 방법을 다 써봤는데 소용없다 엄청 많다"
실제로 광주 도심의 길고양이 수는
해마다 15~20%씩 늘고 있습니다.
광주시 동물보호소가 포획한 길고양이는
2012년 9백96마리에서 지난해 천 4백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7개월 동안 9백 마리 이상이 포획됐습니다//
1년에 최대 4번이나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데다 버려지는 고양이 수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가 길고양이 수를 줄이려
불임 수술까지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산이 부족해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정경민/광주시 동물보호소 소장
"길고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문제 심각하지만 예산 부족해 중성화 수술 연간 300두 정도 밖에 못해"
이처럼 지자체 또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광주 재래시장 상인들과
길고양이와의 불편한 공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