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순천경찰 3명 제보 묵살, 검거 의지 있었나

    작성 : 2014-08-04 20:50:50

    순천경찰서가 순천별장 비밀 공간에 유병언 전 회장이 숨어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받고도 묵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술한 변사사건 초동 수사에 이어 제보



    묵살까지 드러나면서 검찰과 경찰이 과연 유병언을 잡을 의지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까지 들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순천경찰서가 별장 비밀공간에 대해



    첫 제보를 받은 때는 검찰이 순천별장을



    급습하고도 숨어있던 유 전 회장을



    찾아내지 못했던 5월 25일 이튿날입니다.







    순천에 사는 59살 제 모 씨는 오후 2시쯤 순천서 정보보안과에 전화를 걸어 "다른



    방이나 벽을 잘 찾아봐라", "벽을 일일이 주먹으로 두들겨서 확인하라"고 말했습니다







    CG



    제 씨는 이후 28일과 29일에도



    또다시 순천서 정보과와 수사과에 전화를 걸어 비밀공간에 대해 제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수사관 3명 모두



    참고하겠다는 답변만 하고 묵살했습니다.







    싱크-제보자 /"뭐 구체적으로 나한테 들은 것이 없어요(물어보지 않았어요) 그냥 참고로 하겠다. 내 얘기만 듣는 것이었죠"







    당초 제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던 경찰은 112 전산 기록에 문제가 있었다며



    제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제보자는 경찰뿐 아니라 인천지검에도



    수 차례 제보를 했지만, 대답은 경찰과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는 유 전 회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국의 검찰과 경찰이 모두 동원되다시피 했던 시기.







    전국 경찰에 하루 평균 70-80통의



    관련 제보가 들어왔고 26일 하루에만



    순천경찰서에 26통의 제보가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시민 제보를 경찰과 검찰이 귀기울여 듣지 않아 유병언을 체포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겁니다.







    싱크-제보자/"벽장인가 거기 숨었다는 방송을 들었을때 나는 내가 제보했을때 했으면 유병언을 죽지 않고 바로 잡았을 건데, 왜 안 했을까 그게 좀 원망스러웠죠"







    이후 6월 12일 순천별장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밭주인의 신고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경찰은 무려 40여 일이



    지나서야 신원이 유병언 전 회장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청은 순천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고 검찰은 여전히 제보묵살과 관련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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