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층간소음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47살 양민준

충남 천안에서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이웃을 살해한 피의자 47살 양민준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충남경찰청은 1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양 씨에 대한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름·나이·얼굴 사진 등의 신상정보가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 달 9일까지 게시됩니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5일간 유예기간을 두지만, 양 씨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곧바로 공개됐습니다.

양 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거주하던 70대 이웃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A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고, 피습을 당한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피신해 문을 잠궜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아 관리사무소로 돌진, 문을 부순 뒤 안에 있던 A씨를 향해 다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양 씨를 살인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하고, 오는 12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