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정청래는 '1인1표제', 장동혁은 '똥개'에 일격 당해…리더십 흔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09 17:31:00
    '정청래-장동혁 대표 리더십 위기' 배경과 전망
    김형주 "정청래, 장동혁 모두 위기, 상황은 민주당이 더 안 좋아"
    김지호 "민주당은 갈등 스스로 조절, 오히려 위기는 국민의힘"
    홍석준 "정청래 대표 임기는 반년, 반면 장동혁 대표는 2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정청래-장동혁 대표가 나란히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가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되며 당 장악력에 균열이 생겼고, 장동혁 대표는 12·3 비상계엄 1주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한 발언에 당내 후폭풍이 거센 모습입니다.

    양당 모두 표면적으로는 '단합'을 외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 미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차기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9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청래-장동혁 대표 리더십 위기'에 대한 배경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았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정청래 대표는 1인 1표제가 통과하면 지방선거도 권리당원의 예비경선 100% 투표로 가고 내년 전당대회는 물론 그다음에 국회의원 공천권 그리고 대권을 생각을 했을 것인데 결국 1인 1표제가 무산되면서 위기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우 성동구청장을 칭찬하면서 명함도 못 내밀 듯 하다는 표현 이면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속뜻이 담긴 정 대표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면서 "1인 1표제에 일격을 당했는데 중앙위원들이 이른바 '반청' 조직화가 됐다고 봐야 되고 전당대회는 김민석 총리가 내려올 것이고 결국 내년 당권 도전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장동혁 대표도 마찬가지로 찐윤 윤한홍 의원으로부터 '똥깨' 일격을 당했고 지금 당 내에서는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여론상으로는 비대위가 거론되고 있다"며 "이거는 장동혁 대표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은 이게 강성 지지층에 너무 매몰된 결과이고 결과적으로는 중도 또 유연, 통합 리더십이 필요했는데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정치 지도자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상황은 민주당이 더 안 좋다"며 "1인 1표제가 지역주의라는 당 기반을 완전히 뭉개는 측면이 있고 솔직히 얘기해서 김민석과 붙을 걸 전제로 정 대표가 자기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한 룰개선이라고 본다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흔들거리는 것은 당정 간 큰 싸움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상치 않은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려가는 것은 국민의힘에게는 호재이지만 장동혁 대표를 내려오게 할 비대위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없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전히 지기 어려운 애매함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국민의힘의 당내 혼란은 혼란스러울 뿐이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방선거 출마하는 최고위원 공백 때문에 정청래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바뀐다고 얘기하는 패널들도 있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까 정청래 대표를 비판했던 이언주 의원이 그냥 잔류해서 지금 수석 최고위원이 된 것처럼 당내 갈등들이 조절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보다 정당 지지율도 높고 집권 여당으로서 아직까지는 집권 초기이기 때문에 해야 될 일도 많고 미래에 대한 동지로서의 공감대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면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도 낮고 정권도 뺏겼고 게다가 불과 100일 전에 뽑은 당 대표를 친한계에서도 흔들고 친윤계에서도 흔들고 있다"면서 "지금 보면 장동혁 체제 자체가 매우 많이 흔들리고 있고 오히려 위기는 국민의힘이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자체가 굉장히 차이가 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일단 정치에 있어서는 지지율이 깡패라고 하는데 장동혁 대표는 거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1등을 달리고 있고, 대표 임기도 정청래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선거를 해야 되는데 반해서 장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대패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년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지금 정청래 대표가 당원 1인 1표라는 중요한 사안을 이슈로 들고 나왔다가 중앙위에서 깨졌는데 보통 당 대표라면 사퇴를 해야 될 상황이고 이것은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이 오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의 사과 문제가 촉발된 것이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와는 완전히 상황이 다르고 지금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가느냐 이건 말이 안되고 나가도 너무 많이 나갔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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