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명소 맥문동 숲길, 고속도로 확장에 사라질 위기

    작성 : 2025-12-07 20:50:04

    【 앵커멘트 】
    광주의 대표 힐링 명소인 '맥문동 숲길'이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공사 구간에 숲길 일부가 포함되면서 주민들은 쉼터가 없어질까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도로공사와 광주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문흥동에 위치한 맥문동 숲길입니다.

    여름이면 보랏빛 꽃길이 장관을 이루고, 평소엔 주민들의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호남고속도로가 확장 공사에 들어가면서 숲길 일부가 공사 구간에 포함돼, 인근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윤락 / 광주광역시 문흥동 주민
    - "(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힐링하는 공간이었는데, 없어지면 너무나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숲길이 사라지면) 체육시설을 확장해서 우리 주민들이 애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동광주IC에서 광산IC까지 11.2㎞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넓히는 공사로,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9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은 1공구부터 3공구까지로 나뉘며, 맥문동 숲길은 이 중 1공구 3.5㎞ 구간에 포함돼 공사 과정에서 일부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로공사와 광주시는 내년 2월까지 고속도로 옆 수목 정비를 마친 뒤 숲길 보전과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선은) 지장수목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복구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차후의 문제다. (맥문동 숲길의) 전체 %로 본다면 10~15% 정도만 사라지고..."

    맥문동 숲길은 지난 2011년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8억 원을 들여 문흥동성당에서 오치쌍굴다리까지 2.1㎞ 구간으로 조성됐습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예상치 못한 숲길 훼손 위기로 이어지면서, 관계 기관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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