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5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18-25 25-21 18-25 20-25)으로 패했습니다.
이미 4연패로 시즌 첫 위기를 맞고 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꿔야만 했습니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1·2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뒀던 만큼 기대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주포 조이가 31득점(후위 10·블로킹 2)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이한비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카리(22점), 양효진(19점), 이예림(14점), 자스티스(12점), 김희진(10점)까지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은 현대건설이 기록한 블로킹 15개의 높이를 넘지 못했습니다.
리시브 효율도 18.9%에 그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2라운드 초반만 해도 6승 2패로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랐던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듯했지만, 다시 전 시즌의 어려움을 떠올리게 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은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선취점을 넘겨준 뒤 줄곧 쫓아가는 전개가 반복됐고, 1득점 뒤 곧바로 연속 실점이 반복되며 첫 세트를 18-25로 내줬습니다.
현대건설의 높이를 이기지 못한 채 블로킹만 7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습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세트 초반 8-3까지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조이는 후위 공격을 포함해 10득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정아 대신 선발로 나선 이한비도 4득점을 보태며 세트를 25-21로 가져왔습니다.

3세트에서 흐름은 다시 기울었습니다.
조이와 시마무라의 오픈 공격으로 7-6까지 접전을 유지했지만, 15-13 이후 현대건설 김희진의 속공과 서브 에이스, 이어진 랠리에서 양효진의 득점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13-18로 벌어졌습니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승부가 넘어갔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도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5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2일 정관장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나섭니다.
정관장 역시 4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은 앞선 두 경기에서 정관장에 모두 패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부담으로 남았습니다.
분위기 전환이 간절한 페퍼저축은행이 홈에서 다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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