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섭 "인요한 사퇴, 국민의힘은 안되는 집구석이다 인상만 남겨"[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11 16:42:06
    여야, 인요한 의원 사퇴 배경 놓고 해석 분분
    조현삼 "한 번도 국민의 편에 선 적 없고 윤 전 대통령만 두둔"
    배종호 "인요한 기회주의적…윤(尹) 구속 때 사퇴했어야"
    손수조 "인요한 사퇴, 진영 논리에 따라 해석하는 것은 가혹"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6개월 만입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인 의원은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인요한 의원 사퇴'에 대한 배경과 파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조현삼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인요한 의원은 12·3 내란에 대해서 단 한 번도 국민의 편에 선 적이 없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항상 두둔했다"면서 "이번 사임에 대한 변(辯)도 전혀 그런 언급들은 없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정파 싸움에 대한 지적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원내 소수 제1야당이다 보니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가 없다는 마음과 함께 이제 야당으로서 힘든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서 지쳐서 그만둔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침몰하고 있는 국민의힘 호에서 탈출한 게 아닌가, 끝까지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차라리 더 나았지 않을까 싶다"며 "어떻게 보면 좀 비겁한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원영섭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120석이 안 되면 우리나라 국회법상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없고, 정권이 또 민주당으로 넘어간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한테 비춰지는 것도 생각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출직이라는 거는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 비례대표도 마찬가지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고 그래서 선출직을 내려놓는 거는 일반적인 임명직을 내려놓는 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국민의힘이 그냥 안되는 집구석이다, 이런 식으로 비춰지는 현상만 남겨 놓게 된 것이다"면서 "인요한 의원께서 느꼈던 그런 책임감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의원직 사퇴는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인요한 의원이 책임감에 따라서 사퇴했다면 12·3 불법 비상계엄이 일어났을 때, 아니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 적어도 구속 때 사퇴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사퇴를 안했다"면서 "책임감 때문에 사퇴한 것이 아니고 완전히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거는 한마디로 친윤계 내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각자도생의 신호탄이 아닌가 생각되고, 이분이 만일 책임감을 느꼈다면 계속해서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변화해라, 사과해라 했어야 하는데 사퇴하면서도 12·3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분열된 정치 또는 양극단의 정치를 명분을 내세워 가지고 이대로 갈 경우에는 결국은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고 언급하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의원직을 던지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이익이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고, 이게 신호탄이 돼서 친윤들이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인요한 의원은 협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합주의자다"면서 "이제 국회의원직도 다 내려놓으신 분인데 또다시 우리가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진영 논리에 의해서 해석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22대 국회 들어서 여야가 굉장히 협치가 안 되고 너무나 진영 논리에 빠져 있는 이 상황을 사실 원내나 원외나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지금은 소수 야당의 마지막 남은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는 필리버스터까지 못 하게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치가 언제까지 이렇게 진영 논리로 극을 향해 달려가야 되는지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정치권 전체가 뉘우치면서 모두가 함께 경제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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