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0명' KIA,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없었다...최형우 받았지만 '삼성 소속'

    작성 : 2025-12-09 20:24:08
    ▲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혁 단장,롯데 박준혁 단장 ,구자욱, 노경은, 박해민, 염경엽 감독, 신민재, 김주원, 최형우, 허구연 총재, 양의지, 송성문, 안현민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씁쓸한 겨울을 맞았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포지션별 1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만 해도 KIA는 3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왼쪽부터)김도영, 박찬호, 최형우 [KIA 타이거즈]

    정규시즌 MVP를 받았던 김도영(3루수)과 박찬호(유격수) 그리고 최형우(지명타자) 등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팀 성적 또한 하위권으로 머무르며 자연스럽게 개인 수상 레이스에서도 밀려났습니다.

    지난 10월 KBO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는 KIA 소속으로는 제임스 네일, 양현종, 아담 올러(투수)와 박찬호(유격수), 김호령(외야수), 최형우(지명타자) 등 6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 [연합뉴스]

    타선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준 최형우만이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일하게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최형우는 올해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 등을 기록하며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도 41세 11개월 23일로 경신했습니다.

    다만, 최형우의 수상은 'KIA 몫'으로 계산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가 지난 3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전 소속팀 KIA의 유니폼을 입고 올린 성적이더라도 골든글러브 수상자 표기 시에는 '시상식 당일 소속팀' 기준을 적용합니다.

    결국 KIA는 지난해 3관왕의 영광이 무색하게, 올해는 단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 2025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

    투수·코디 폰세(한화이글스) / 포수·양의지(두산 베어스) / 1루수·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 2루수·신민재(LG 트윈스) / 3루수·송성문(키움 히어로즈) / 유격수·김주원(NC 다이노스) / 외야수·안현민(KT wiz)·구자욱(삼성)·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 지명타자·최형우(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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