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 목걸이·브로치 수수 의혹'…특검 조사 진술 거부

    작성 : 2025-12-04 20:20:29
    ▲ 김건희, 결심 공판 출석 [연합뉴스]

    각종 의혹으로 수사와 재판 중인 김건희 여사가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고가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상태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법무부 호송차에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2시부터 대면 조사를 받고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거쳐 5시 15분쯤 퇴실했습니다.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된 이후 받은 두 번째 출석 조사이자 특검팀 출범 이후 여덟 번째 조사입니다.

    직전 조사일 9월 25일 이후로는 70일 만입니다.

    특검팀은 이날 42쪽 분량의 질문지를 토대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고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선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명품 장신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캐물었습니다.

    이 회장은 김 여사 측에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용을 청탁하면서 '나토 목걸이'로 알려진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 등을 선물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목걸이 실물과 함께 지난 8월 특검팀에 냈습니다.

    특검팀은 목걸이와 브로치를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지만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용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5천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적용 법리를 구성하고 공여자로 지목된 이들의 피의자 전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11일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관저이전 특혜 등 나머지 수사 대상 의혹에 관해 캐물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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