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1조 2,000억 원을 투입하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이 막바지 현장실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나주, 군산, 경주 등 최종 후보지 3곳에 대한 현장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사에서는 초정밀 장치들이 대규모로 설치되는 연구시설의 특성상 지질 안전성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지반의 구조적 안정성과 활성 단층 영향, 과거 지진 기록 등이 50만㎡(15만평) 규모 부지 선정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주는 지질학적 안정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나주 지역은 최근 20년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단단한 화강암 지반이 주를 이루고 있어 연구시설 건립 시 지반 보강이나 장기 침하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나주시 관계자는 "활성단층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있고 지반이 견고해 초정밀 시설 운영에 최적지"라며 "한전 본사와 에너지밸리 등 관련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경쟁지인 군산이 제시한 새만금 부지는 넓은 면적과 확장 가능성이 장점이지만, 매립지라는 한계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또 다른 경쟁지인 경주는 2016년 규모 5.8의 강진을 비롯해 다수의 여진이 발생한 지역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탄소중립 실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는 300여개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최대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실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이르면 이번달 말에 최종 부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10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3개 지자체의 유치 경쟁은 끝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