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화약고 된 대학 실험실"...5년간 사고 1,100건 넘겨, 사상자 1,192명 [국정감사]

    작성 : 2025-10-17 11:09:33
    ▲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갑)

    최근 5년간 전국 대학 실험실에서 1,100건이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1,19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도 2건 발생해 대학 연구실이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갑)이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대학 실험·실습실 사고는 총 1,113건, 사망자 2명, 부상자 1,1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는 매년 꾸준히 발생했습니다.

    △2020년 167건 △2021년 201건 △2022년 180건 △2023년 212건 △2024년 208건으로, 매년 200건 안팎의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만 145건이 보고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고 한 건당 평균 1.1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나, 사고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경북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 사고 집중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부상자 50명으로 최다였고, 이화여대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44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보상금 규모도 이화여대가 2억 1,850만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를 △동아대(37명) △경희대(28명) △부산여대(28명) △서울과학기술대(27명)가 이었습니다.
    ◇ 주요 원인은 '부주의'..."보여주기식 점검 지적"
    사고 원인으로는 '조작·사용 부주의'가 602건(54%), '위험물 취급 부주의'가 289건(2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보호구 미착용 △안전장치 미설치 △기기 노후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교육부는 매년 안전점검과 안전문화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 관리보다는 보여주기식 점검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실험실 안전관리 실효성 강화해야"
    김문수 의원은 "대학 연구실은 학생들이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는 공간인데, 매년 수백 건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제도적 미비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교육부와 대학은 형식적인 점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안전관리와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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