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견기업 '유탑그룹' 법정관리 신청

    작성 : 2025-10-14 14:52:31
    유탑디앤씨·건설·엔지니어링, 기업회생 신청
    상무 평생주택·신안 해상풍력사업 타격 우려
    ▲ 자료이미지

    광주·전남 기반 중견기업인 유탑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올해 들어 영무토건에 이어 두 번째로, 상무지구 '광주형 평생주택'(통합공공임대주택)과 2조 원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 등 지역 대형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14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유탑디앤씨·유탑건설·유탑엔지니어링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원용일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날 때까지 임의로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권자가 강제집행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20일을 심문기일로 지정했습니다.

    유탑그룹은 전국에 주택·호텔·리조트·대형 물류센터 등을 건설해 온 중견 종합건설기업으로,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호텔·물류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자금난이 겹치며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력사인 유탑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97위로, 전국 각지에서 주택·호텔·물류센터·태양광 발전소 등을 공급해 왔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유탑건설 매출액은 2,753억 원, 영업손실 9억 원, 당기순손실 49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에도 영업손실 1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계열사인 유탑디앤씨 역시 2024년 120억 원, 2023년 18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2조 원대 규모의 323MW급 신안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광주 상무지구 평생주택 사업 등 주요 지역 사업들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유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설은 몇달전 부터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영무토건에 이어 유탑건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지역 건설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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