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3일 밤 11시 10분 기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전남 무안공항이 142.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광주 광산 89.5㎜, 담양 봉산 89㎜, 신안 흑산도 87.9㎜, 함평 월야 87.5㎜, 장성 65.5㎜ 등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간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 광주 181.4㎜, 담양 봉산 180㎜, 함평 월야 169.5㎜, 신안 압해도 149㎜, 장성 상무대133.5㎜ 등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10개 시군에는 호우 경보, 나머지 12개 시군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극한 호우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3일 밤 8시 5분쯤 무안군 현경면에서는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린 60대 남성 A씨가 1시간 20여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A씨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침수를 막기 위해 굴착기로 물길을 다른 쪽으로 내려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에서는 무안·함평·영광 등을 중심으로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자정 기준 전남 소방에는 402건(중복 포함), 광주 소방에는 88건의 호우 피해 신고(안전 조치 포함)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 일대도 주택과 상가 침수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 북구 신안동, 서창천 일대에는 주민 사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3일 오후 10시 20분을 기점으로 호남고속도로 용봉 나들목~서광주 나들목 상행선 천안 방향 도로 통행도 차단됐습니다.
전남 영광·담양에 산사태 경보가, 광주 전역과 전남 장성·함평·나주·무안·곡성·신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함평군 원고막교에는 홍수경보가, 광주 유촌교·풍영정천2교·평림교·극락교·용산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전남에선 150세대 주민 199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하루 사이 전남·광주에 천둥번개가 1,600여 차례 치면서 수백건의 정전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산강 상·중류를 비롯해 주요 교량과 하천 둔치 주차장, 국립공원 탐방로는 대부분 통제됐습니다.
광주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리겠다(많은 곳은 250㎜ 이상)면서 각종 사고와 비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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