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중순 광주와 전남 중부권에 집중됐던 극한호우가 이번에는 전남 서부권을 강타했습니다.
무안군에는 한 시간에 14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고 물살에 휩쓸린 60대 남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치료를 받던중 숨젔습니다.
전남 서부지역 호우 피해 상황을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안읍 시가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제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넘게 쏟아진 호우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저지대 주택과 상가는 물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도 물이 차 긴급 배수작업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무안읍 아파트 주민
- "(비가 많이 와서) 지하주차장에 내려와보니까 계속 역류를 하더라고요 얼른 경비 아저씨한테 얘기해서 차를 빼라 방송해서 차를 빼고 지금 응급하게 하고 있는 겁니다."
7시 10분부터 한시간 동안 142.1mm의 '물폭탄' 이 쏟아진 무안공항도 시설물 일부가 침수되고, 무안IC는 아예 차량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밤 8시쯤 현경면에선 농수로를 살피러 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 물살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어제 전남 서남부지역에는 무안 망운면에 288mm, 신안 압해도 146mm, 함평 월야면 117mm 등 평균 150mm 안팎의 폭우를 퍼부으면서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종합적인 이재민 대책을 세워 곧바로 현장 조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전남지역에는 내일까지 평균 80에서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극한 호우에 놀란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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