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과 데이트한 10대 여대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해 도시 곳곳에 유기한 미국의 30대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 카운티 법원은 전직 해군 출신 맥스웰 앤더슨에게 1급 고의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시신 훼손 혐의로는 징역 7년 6개월, 방화 혐의로는 징역 1년 6개월이 추가됐습니다.
앤더슨은 지난해 4월 밀워키기술전문대 재학생 세이드 로빈슨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공원과 놀이터 등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두 사람은 바에서 처음 만나 교류를 시작했고, 범행 당일에는 함께 술을 마신 후 앤더슨의 아파트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로빈슨이 술이나 약물에 의해 무력화된 상태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 날 앤더슨은 로빈슨의 시신 일부를 미시간호 근처 공원에 유기하고, 차량은 폐건물 인근에서 불태운 뒤 도주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다리와 발, 몸통 등이 발견됐지만 머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재판 내내 무죄를 주장해온 앤더슨은 선고공판에서도 "진정한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그의 주장을 일축하며 "당신의 현실 인식은 일반과 다르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로빈슨의 유족들은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어머니는 "이 악마를 가능한 빨리 지옥으로 보내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그가 한 일을 똑같이 돌려줘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법원은 사건을 "공포 소설에나 나올 법한,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하며, 엄정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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