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멈춰설까..마지막 노사 조정회의도 '진통'

    작성 : 2025-04-29 23:15:19 수정 : 2025-04-30 00:44:41
    ▲ 서울 시내버스노사, 임단협 2차 조정회의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30일 쟁의행위를 예고한 가운데, 시내버스 노사가 29일 막판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협상 결렬 시 노조는 30일부터 전면 쟁의행위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교섭을 벌여온 양 측은 통상임금 범위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대법원 판례에 따라 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자동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법리가 변경됐다면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기본급 8.2% 인상 △동일노동 임금차별 폐지 △정년 연장(63세→65세)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누적 부채가 이미 1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인건비가 연간 1,700억 원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날 조정회의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30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8일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96.3%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습니다.

    계속해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비해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 횟수를 47회 늘리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125대 투입하는 등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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