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검색어 '캄보디아'는 유튜브 급상승 검색 주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간 캄보디아 검색량은 전주 대비 750%나 증가했습니다.
지난 10일 25 밑에서 맴돌던 캄보디아에 대한 구글 트렌드 관심도는 14일 이후 줄곧 75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조회수 순위 등을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조회수 상위 100개 유튜브 영상 중 캄보디아 관련 영상만 5개나 됩니다.
상위 랭크에 오른 영상은 대부분 뉴스 보도 영상으로 구금 피해자를 인터뷰하거나 범죄 조직의 정체를 파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뉴스 보도 영상 외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이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방문한 영상이 제작되면서 이용자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교부가 지난 10일 수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지난 16일 캄보디아 범죄단지 밀집 지역에 여행금지를 발령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캄보디아 사태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행 유튜버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를 촬영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방문했지만, 시아누크빌 출발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야간 버스로 시엠레아프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지난 12일 BJ A씨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에 프놈펜 범죄 지역인 원구 단지에서 조직원과 대치하는 모습을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A씨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 2만명을 넘었고 다시 보기 조회수는 36만회를 넘겼습니다.
숲 측에서 안전을 위해 방송을 종료하라고 공지한 뒤 온라인상에서는 "정부가 (당시) 특별여행주의보로 지정한 곳을 가는 이유가 뭐냐", "조회수 때문에 우범지역으로 가는 방송이 유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우려를 표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최근 구금 사태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된 캄보디아 내무부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에 한국인 여성 2명이 출연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캄보디아에서 13년 넘게 살았다는 여성은 영상에서 "캄보디아인 분들은 정말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하다"며 "뉴스에서 보는 모습이 이 나라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도 "평온한 캄보디아에 관해 많은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캄보디아에 사는 일반 한국인이나 여행 오는 관광객들에게 뉴스에 보도된 일이 일어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는 캄보디아에서 범죄 단지를 주로 운영하는 중국인 총책이 문제라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AI(인공지능) 기술로 조작한 영상 같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자국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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