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쏟아진 우박"..매실ㆍ사과 등 176ha 피해

    작성 : 2020-06-08 05:21:49

    【 앵커멘트 】
    올 봄 갑작스럽게 꽃샘추위가 찾아오며 농작물 냉해 피해가 컸는데요.

    지난 주말엔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우박이 쏟아지면서 낙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매실 열매 여기 저기에 생채기가 났습니다.

    바닥엔 오백원 짜리 동전만한 열매가 어지럽게 굴러다닙니다.

    수확을 일주일 앞두고 난데없이 우박이 떨어지면서 모두 낙과로 변해버린 겁니다.

    꽃샘추위를 뚫고 겨우 열린 열매마저 우박을 맞자 농민들은 망연 자실입니다.

    ▶ 인터뷰 : 유계종 / 매실 농가
    - "황당하죠. 어제저녁에 잠 한숨 못 잤죠. 아침에 나와서 봐도. 어떻게 됐던, 작년 겨울부터 가꿨거든요."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곡성과 보성 등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0여 분 동안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매실과 참다래 ,사과 등 과수 열매가 모두 떨어졌고, 토란과 고추 등 밭작물들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3백 50여 농가, 176ha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선철 / 보성군청 차원예유통과
    - "원래 참다래 같은 경우 일반 태풍에도 잘 안 떨어지는 과일이거든요. 가서 보니 과일도 대부분 떨어진 농가가 많고 이파리는 하나도 남지 않다시피"

    전라남도는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사가 끝나는대로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