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제는 적당히 해야…이재명 대통령이 안쓰럽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9-23 17:48:54
    "본인 의견 반영됐는데 국민 속였다니…판단력 상실한 듯"
    "지지자 아닌 국민을 속였다…대통령 지지율 하락 재촉할 발언"

    유시민 작가가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을 속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원래 최대치의 검찰개혁 목표는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는 것"이었는데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완전 다른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라고 한 대통령의 여권 통합 메시지에도 "별로 의미 없는 말"이라며 "그런 말로 수습할 수 있는 국면은 일찍 지나갔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건강 악화로 입원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위로 전화를 걸어 여권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여권의 갈등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23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정치평론가들은 유시민의 발언과 깊어지는 여권 갈등에 대해 "유시민, 이제는 적당히 해야…이재명 대통령이 안쓰럽다"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 신주호 "검찰개혁 언제까지 할 건가…여권 권력 다툼에만 몰두"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유시민 전 장관을 향해 "적당히 하셔야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안쓰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후보로 선출하고 당선시킨 대통령인 만큼, 여권 인사라면 대통령이 설정한 정치적 의제를 추진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유 작가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거리를 둔 여당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던 일을 떠올리며 "자기가 지금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검찰개혁이 사실상 완료됐다면 이제는 제도 변화로 국민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힘써야 하는데, 유 전 장관은 계속 개혁이 미진하다고만 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검찰개혁을 해야 하느냐"며 "국민이 끝없는 개혁 요구에 동의할지도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유 전 장관이 여권 내부의 권력 다툼에 몰두해 이 대통령을 민주당의 '점령군'처럼 보는 듯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나아가 "정치적으로 은퇴하고 평론도 하지 않겠다고 했던 만큼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자꾸 이런 식으로 딴지를 걸면 정말 대통령이 안쓰럽다"고 말했습니다.

    ◇ 하헌기 "유시민 주장, 사실관계도 논리도 맞지 않아"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 자체는 가능하며 자신도 인사 문제를 비판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판에는 정확한 사실관계와 논리적 일관성이 필요하다"며 유시민 작가의 검찰개혁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유 작가가 수사기관과 소추기관을 나누려던 목표와 대통령의 생각이 달라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하지만, 두 기능은 이미 나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보완수사권 폐지 논쟁을 들었는데 "자신은 보완수사권을 수사 개시권과 구분해 제한적으로 유지하거나, 폐지하더라도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유 작가는 즉각 폐지를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어느 쪽 의견을 받아들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유 작가 측의 요구가 반영된 뒤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보면서, "이제 와서 대통령에게 '국민을 속였다'고 하고 자신의 말을 더 들으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단합·수습 국면은 끝났다'는 유 작가의 표현도 대통령이 앞으로 화합을 위해 노력하지 말라는 뜻인지 의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유 작가가 비판받는 이유는 대통령을 비판해서가 아니라, 발언에 사실적·논리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준우 "유시민 말은 옳지만 듣기 거북해…'국민을 속였다'는 말 의미심장"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해 "옳은 말을 참 듣기 거북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안에서도 유 전 장관의 말을 배워야 할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유 전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속였다'고 표현한 점에 주목한다"며 "자기 진영을 속였다거나 지지자를 속였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비판의 대상을 '국민' 전체로 넓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 표현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을 여권 내부의 갈등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 국민의 문제로 제기하는 효과가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이미 하락하고 있다고 보는 대통령 지지율을 더 떨어뜨릴 수 있는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 김진욱 "유시민이 말한 '신발 속 돌멩이', 자신일 수도"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유시민 전 장관의 '신발 속 돌멩이' 비유를 되돌려주면서 유 전 장관의 발언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유 전 장관이 신발 속 돌멩이는 털어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면,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유 전 장관 자신이 바로 그 돌멩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권을 향한 유 전 장관의 비판이 오히려 내부에 불편과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앵커가 그 말의 뜻을 다시 묻자 김진욱 전 대변인은 "해석의 여지를 맡기겠습니다"라고만 답했습니다.

    유 전 장관을 직접 배제 대상으로 지목하기보다, 그가 사용한 비유가 자신에게도 돌아올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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