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어업 분야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전남에 전국 최초로 국비 지원을 받은 공공형 농업인 근로자 기숙사가 들어섰습니다.
근로자 숙소 마련에 국가와 자치단체, 일선 농협과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남군 황산면의 옛 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산뜻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등록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2,800명에 달하는 해남군에 전국 최초의 공공형 농업인 근로자 기숙사가 마련된 겁니다.
3층짜리 기숙사엔 2인실과 3인실로만 40실이 갖춰져 모두 90여 명이 주거할 수 있습니다.
공공형 기숙사 준공으로 대부분 고용주가 마련해 준 숙소에서 지내고 있는 근로자들이 보다 쾌적한 보금자리를 꿈꿀 수 있게 됐습니다.
▶ 싱크 : 박현식/ 전남도농축산식품국장
-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주거여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권익위에서 권고를 했습니다만 2인 1실 최대 4인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공공형 숙소를 만들어갈 겁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 때문에 공공형 기숙사를 충분히 확충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자치단체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권역별로 기숙사를 점진적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명현관 / 해남군수
-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정부에 건의해서 전국 최초로 건립됐고 운영이 잘되면 권역별로 기숙사를 건립해나가겠습니다."
농업인 근로자 숙소 마련에 지역농협들도 힘을 보태면서 자치단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전세로 마련한 일반 숙소를 근로자들에게 적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농협이 전남에서만 20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채 / 해남 황산농협 조합장
- "저희는 관내에 펜션을 임대해서 근로자 숙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 농협들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산업 전 분야에서 외국인 일손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숙소 확충이 시급한 전남.
▶ 스탠딩 : 고익수
- "광역·기초 자치단체에 농협과 기업까지 근로자들의 주거 여건 개선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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