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0일이 지났습니다.
온 국민이 큰 슬픔에 빠졌지만, 구조나 원인 규명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 사후 조치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0일 간의 기록, 백지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52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승객과 승무원 476명을 태운 세월고의 구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9시30분, 목포해경 경비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어선들과 함께 172명을 구조했습니다.
오전 11시 18분, 세월호는 선수 일부만
남기고 침몰했고, 2분 뒤에는 경기교육청이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학부모들과 국민들을
안도케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3시간 뒤 오보였음이
밝혀졌고, 사고선박에서 승객구조에 가장 중요한 6시간인 골든타임을 우왕좌왕하느라 흘려보내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해역을
방문했고, 4월 18일 오전 세월호는 흔적도
없이 완전 침몰했습니다.
4월 19일에는 승객을 버리고 달아난
선장 등 승무원 3명이 구속됐고, 같은날 밤 세월호 선내에 첫 진입해 단원고생 3명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본격적인 희생자 수습작업이 시작되면서
진도 팽목항은 울음바다로 변했고,
4월 22일 희생자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4월 27일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4월 29일 희생자는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희생자 시신 수습은 5월에 들어서며
더뎌졌고, 5월 6일까지 259명의 희생자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때부터는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과 책임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해 5월 15일 선장 등 주요 승무원 15명이 기소됐습니다.
5월 16일에는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해양경찰청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6월 2일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시작됐지만, 사사건건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며 볼썽사나운 모습만 연출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6월 26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가 유임됐습니다.
정치권의 움직임에 실망한 유가족들은
7월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 오늘까지, 294명의
희생자 시신이 수습됐고, 아직도 10명의
실종자가 차가운 바다 속에 남아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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