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자전거길...섬진강 벚꽃길 사라질 위기

    작성 : 2014-04-02 20:50:50

    요즘 광양 섬진강변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하동 쌍계사 못지 않은 벚꽃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섬진강 벚꽃길이 자전거길 개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긴 터널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길이 1.3km의 아름다운 섬진강 벚꽃길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명소인 섬진강 벚꽃길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왕벚나무를 뽑아내고 폭 3m의 자전거길 개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박승현
    광양 신아리 벚꽃길에 심어진 왕벚나무는 300여그루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섬진강쪽에 있는 왕벚나무 150여그루가 다른 곳으로 이식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26억 원을 들여 섬진강 제방을
    넓히고 자전거 길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섬진강 자전거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개통 구간인 만큼 개설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싱크-국토부 관계자/"섬진강 자전거길을 조성하는데 그 구간만 (미개통 상태입니다.)실질적으로 사람 보행을 하는데도 좁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설이)필요한 구간입니다"

    주민들은 수령 30년 이상의 왕벚나무는
    반드시 보존돼야 할 자원이라며 자전거 길 개설을 위해 나무를 없애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시행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영현/광양만환경포럼 회장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설계를
    재검토 한 뒤에 광양시와 협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섬진강 벚꽃길이 온전히
    보존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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