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돈을 훔쳐도 자신을 쫓아올 수 없는 약자만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월 7일 광주 북구의 한 도로.
은행을 가던 85살 고 모 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을 모르겠냐면서 함께 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안주머니에 있는 현금 13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2살 정 모 씨는 지난달 26일에도 서구의 한 도로에서 76살 양 모 씨에게 접근해 비슷한 방법으로 지갑을 훔쳐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정 씨가 행인을 상대로 벌인 절도 행각은 모두 8차례,
주로 혼자 길을 가는 장애인이나 노인만을
골라 경계심을 풀게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자신을 쫓아오지 못할 것같은 노약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인터뷰-강정식/광주 북부서 강력4팀장
"먼지 털어준다던가 부축해준다고 한 뒤 돈을 가지고 도망"
정 씨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노인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복지시설 직원이라고 속인 뒤 기초수급비나 장애수당 등을 타게 도와주겠다며 통장을 요구하고 돈만 인출해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싱크-정 모 씨/피의자/
"본의 아니게 돈이 궁했다니까요. 호기심에 그렇게 했습니다"
한 피해자의 소지품에 남겨진 지문을 통해 정 씨를 붙잡은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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