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관련 야구협회에 공식 항의

    작성 : 2026-06-30 10:11:12
    ▲ 29일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불거진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상대 팀이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에 나섭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규연 교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 아직도 그로 인한 분노가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라며 "직접 경기를 치르는 학생 선수들의 입을 통해 부적절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의 장인 야구경기장에서 혐오와 조롱의 언어가 여럿의 목소리로, 큰 소리로 울려 퍼진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도 항의서한에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정확한 경위 파악, 관련자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도중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기 후반 배재고가 점수 차를 벌린 상황에서 배재고 측 더그아웃에서는 단체로 상대 팀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가 반복적으로 나왔습니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지역 비하성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광주일고 측은 즉각 항의했습니다.

    ▲ 사과문 올린 배재고등학교 [배재고 SNS 캡처]

    경기 중계 화면에는 광주제일고 한 코치가 더그아웃을 향해 "아까부터 계속 참고 있었다"며 "지금 뭐 하는 것이냐. 스타벅스를 왜 가느냐"고 지적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당시 경기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졌습니다.

    배재고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일부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라며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과문마저도 AI로 생성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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