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호남 태양광, 기차로 나른다"...정준호 의원 '철도망 에너지 운송' 대안 제시

    작성 : 2025-12-18 15:49:35
    ▲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생에너지 철도운송 기술개발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준호 의원실]

    송전망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호남권 재생에너지를 철도망으로 수송하는 이른바 '에너지 트레인'이 전력 수급 불균형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생에너지 철도운송 기술개발 방안' 토론회를 열고, 폐역사와 유휴 노선을 활용한 새로운 전력 운송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호남 지역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급증했지만, 이를 수도권으로 보낼 송전망이 턱없이 부족해 오는 2030년까지 신규 발전이 제한되는 등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출력 제한으로 버려지는 전력 규모만 호남권에서 4.2GW에 달하는 반면, 수도권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정 의원은 대규모 송전선로 구축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철도망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결합한 운송 방식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물동량이 부족한 장성 화물역이나 대불역, 버려진 유휴 선로를 '에너지 고속도로'로 활용하면 지역 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 의원은 송전망 부족으로 토지 소유주와 사업자들이 겪는 경영난을 '에너지 트레인'을 통해 조기에 해결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법적·정책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도 철도망을 활용한 에너지 운송이 전력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실전 배치를 위한 시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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