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호 "조진웅 씨가 갱생의 모범이라면 왜 아버지 이름으로 활동했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08 17:30:42
    '정치권으로 번진 조진웅 논란'…쟁점과 파장 분석
    호준석 "조진웅, 국민들이 성폭행 의혹까지 용인할 수 없어"
    양이원영 "폭풍 같은 시절에 저지른 범죄가 평생 꼬리표 되면 안돼"
    박원석 "조진웅 씨 문제, 사회가 판단하고 대중이 판단할 사안"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출신이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은퇴를 선언한 걸 두고 정치권에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송경용 신부와 한인섭 교수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범죄 전과를 감추며 온갖 정의로운 척 위선으로 지금의 지위를 쌓았다"며 "이것이 감쌀 일인가"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이를 계기로 공직자와 고위공무원의 소년기 흉악범죄 전력을 공개하는 법안도 발의할 예정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정치권으로 번진 조진웅 논란'을 둘러싼 쟁점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사실이 어디까지냐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지금 조진웅 씨에게 제기된 의혹은 차량 절도와 여고생을 4번에 걸쳐서 성폭행했다라는 것"이라며 "성폭행 부분까지 우리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문제제기 했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과연 용인해 줄 수 있는 잊어줄 수 있는 과거 사실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대중들은 그건 아니다라고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그러면 이분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할 때 그것도 굉장히 대중들이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고 판단 준거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조진웅 씨가 그냥 배우 활동만 한 것이 아니라 광복 80주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전 국민이 기념하는 자리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고, 그 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하는데 특사로 파견 되기까지 했다"면서 "국민들이 참고 인내하고 잊어줄 수 있는 인계점을 넘어서 이제 폭발을 한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조진웅 씨가 정말로 성폭행 의혹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결백하다면 명확하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야 되고 그러면 기준점이 달라지고 우리 사회도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년 범죄에 대해서 이 사회가 어떻게 볼 것이냐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전과 기록이 남지 않게 만드는 이유는 청소년 시절에 그 폭풍 같은 시절에 저지른 범죄가 평생 꼬리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만드는 사회적 제도의 취지가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갱생을 해서 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사회 전체가 돕는 것이 바람직한데, 예를 들면 마블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라는 배우는 마약이라든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로 징역형을 1년 받은 사람이었으나 아이언맨으로 부활을 하게 되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재판부가 돼서 다시 단죄하고 이런 방식보다는 사회적으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면 오히려 청소년 때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나도 열심히 좀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냐"며 "이걸 정치적인 논쟁화시켜서 계속 더 부풀려 가지고 일을 만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만약 조진웅 씨가 갱생의 모범이라면 왜 아버지 이름으로 배우 활동을 하느냐, 본인 이름으로 했어야지"라고 언급하면서 "이후에 지속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찾아가서 몇 번이고 사과를 했어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 앞에 우려 끼쳐 죄송하다고 물러난다고 하였지만 국민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게 성범죄 부분이다"면서 "여기에 대해서는 얘기도 안 하고 소속사는 거의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빠져서 사람들은 사과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조진웅 씨가 진정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면 성폭행 부분이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못했다"면서 "국민들은 여전히 의문이 있는 것이고 그거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민주당이 두둔하는 거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 조진웅 씨에 대해 과거의 전력을 이유로 차별받아서 안 되는 것은 일반적 기준이나 원칙이지만 그게 평가의 대상조차 되지 말아야 된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이다"면서 "피해자 입장도 생각해야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금 소년시절 18살 조진웅을 놓고 어떤 논의를 한다면 그건 부당하지만 연예인은 사실상 공인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50살이 된 시점에서 이 정도 데미지가 올 수밖에 없다"면서 "이걸로 인생이 여기서 끝난 거냐 직업 커리어가 끝난 거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가 판단하고 대중이 판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영화사나 방송국이나 이런 데서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진웅 씨가 굉장히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면밀히 검토를 할 거라고 본다"면서 "이거 가지고 너무 진영 논리적 그런 논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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