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1]자동차 공업사가 불법 폐차

    작성 : 2015-04-02 20:50:50



    【 앵커멘트 】

    지금 보시는 화면은 신안 섬 지역의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이뤄지는 불법 폐차의 모습입니다.





    폐차는 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갖춘 곳에서만 가능하지만 일반 공업사가 이렇게 차량을 마구잡이로 풀어 헤치고 좌석이나 일부 부속물들은 불에 태우고 있습니다.





    섬지역 자동차 공업사의 불법 폐차 현장을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업사 마당에서 1톤 트럭의 해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엔진같은 주요 부품은 이미 떨어져 나갔고

    좌석이나 핸들 등의 부속품들은 드럼통에서

    시커면 연기를 내뿜으며 태워집니다.



    한쪽에는 작업이 끝난 차량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불법 폐차 현장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폐차는 관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은 폐차장만이 법적시설을 갖추고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공업사는 허가나 시설을 갖추지 않고 버젓이 폐차가 이뤄져 왔습니다"



    공업사 측은 장기간 방치된 차량을 정리한 것이라며 잡아 뗍니다.



    ▶ 싱크 : 공업사 관계자

    - "사고 나가지고 여기 놔두고 연락도 없고 오래되니까 우리도 어떻게 처리할 길이 없어서"



    동영상을 보여주고 차량 소유주를 캐묻자 금새 말이 바뀝니다.



    ▶ 싱크 : 공업사 관계자

    - "말소된 차량에서 부속 빼려고 화물차 2대는 했어요"



    공업사 측이 뒤늦게 내놓은 차량 등록증도 의문 투성입니다.



    하나같이 세금이나 과태료를 내지 않아 수십 건씩 압류가 걸려 있는 체납 차량들입니다.



    밀린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폐차가 승인되지

    않는 차량들인데 공업사에서 불법으로 처리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공업사 직원

    - "직권 말소인지 본인이 원한건지(모르겠고) 폐차장에서도 번호판은 관에 반납해야 하는데 전부 산소절단기 자르고"



    주변 환경훼손도 심각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폐차나 자동차 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찌꺼기나 각종 오염물들은 별도의 여과장치 없이 농경지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자동차 공업사의 불법 폐차와 운영 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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