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나 금융 등 법적 근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과 저장이 금지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됐습니다.
첫 날인 오늘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대체 본인확인 수단에 대한 인식도 낮아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 남구의 한 종합병원.
궂은 날씨에도 접수 창구가 붐빕니다.
주민번호 수집 금지 첫 날이지만, 병원의 사전 진료 예약의 환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수집이 6개월 유예되면서
예전과 다름 없이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전화인터뷰-병원 진료 예약 담당/
"환자분 주민번호나 등록번호 불러주시겠어요? 처음이시면 기록 만드시려면 주민번호, 성함, 주소, 연락처가 다 필요해요"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이 없는 환자는 예약이 안 된다고
안내하는 등 시행 첫날 혼선을 빚었습니다.
학원이나 여행사 등에서 법적 근거 없이
주민번호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싱크-학원 원장/
"(혹시 들어 보셨어요? 오늘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
아니요"
주민번호 수집 금지와 함께
대체 본인 확인수단으로 사용되는 마이핀도 오늘 정식으로 도입됐습니다.
마이핀은 온라인에서 본인 확인수단으로
활용되던 아이핀을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도록 13자리 무작위 숫자를 부여한
것입니다.
인터넷과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손쉽게
발급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아이핀과
마이핀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김대순/ 광주 광천동주민센터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과
마이핀 도입에 대한 인식이 워낙 낮아서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까지는 적잖은
혼선과 시행착오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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