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청렴도 꼴찌 '불명예'...경찰 수사만 16건

    작성 : 2025-12-29 21:19:31
    여수시 청렴도 꼴찌

    【 앵커멘트 】
    공무원 비위가 끊이지 않았던 여수시가 결국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공직 기강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면서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관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교통사고를 낸 정기명 여수시장의 비서실장 김 모 씨.

    사고 직후 거짓 해명에 이어, 배차 신청 조작과 늑장 보고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재판 결과에 따라서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올해 여수시에서 발생한 공무원 비위는 모두 31건.

    이 가운데 16건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비위 유형도 성추행과 금품 요구, 수당 부당 청구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잇단 비위는 결국 낯뜨거운 성적표로 돌아왔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시는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700여 개 공공기관 가운데 5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단 7곳 뿐입니다.

    비위가 불거질 때마다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면서 문제를 키웠습니다.

    특히 제 식구 감싸기 논란 속에 감사 기능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긱기강 해이가 심해졌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최정필 / 여수시의원
    - "비위가 반복된다는 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감사 조직을 개편하고 비위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주는, 강도 높은 쇄신책이 필요합니다."

    올해 1등급 향상을 목표로 청렴도 종합대책까지 수립해 추진한 여수시.

    형식적인 청렴캠페인보다 공직감사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와 강도 높은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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