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내 일자리 뺏나"... 빅테크 1월 해고 작년의 10배 '쇼크'

    작성 : 2026-02-17 07:46:07
    ▲내 일자리는 어디에[연합뉴스]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그간 승승장구하던 빅테크(대형기술기업) 노동자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17일 테크기업 구조조정 현황 실시간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전 세계 27개 기술기업이 총 2만 4,818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구조조정된 직원 수(32개사·2,537명)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테크업계 인력 감축 규모는 2023년 26만 4,3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15만 2,922명, 2025년 12만 4,201명으로 감소 추세였는데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는 것입니다.

    주된 배경 중 하나로는 AI 기술의 발전이 꼽힙니다.

    사람 대신 AI가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 등 업무를 맡으면서 경력이 짧은 '주니어 개발자' 채용이 대거 축소됐고, 일부 기업은 핵심 사업 모델마저 위협받게 됐습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증시에서 발생했던 기술주 투매 현상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AI 업체 앤스로픽이 지난달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선보이자, 이런 범용 AI 도구가 고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었던 겁니다.

    이러한 불안은 소프트웨어 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업이나, 클라우드 기업에 반도체 칩을 파는 AI 하드웨어 기업 등으로까지 확산, 주가에 연쇄적인 충격을 미쳤습니다.

    AI 산업을 확실한 먹거리로 인식한 테크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사업부들의 규모를 줄이는 추세도 관련 업계의 구조조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개발 경쟁 심화로 모든 빅테크가 개발자들을 공격적으로 흡수하던 트렌드가 최근 2∼3년 크게 바뀌었다"면서 "예컨대 메타 인력은 2022년 3분기 8만7천명으로 고점을 기록했다가 2023년 6만6천명까지 감소했고, 현재는 7만8천명으로 증가폭이 확연히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트렌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 모든 빅테크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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