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2]5·18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작성 : 2019-12-24 15:58:56

    【 앵커멘트 】
    연말기획 보도 두번째 순서입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5·18 39년 만에 피고인으로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 씨는 여전히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사과 한 마디도 없습니다.

    남은 재판에서 5·18 40주년을 앞두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향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헬기 사격을 입증하는 전일빌딩 탄흔 흔적과 국과수 감정서, 목격자 증언까지 모두 부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故 조비오 신부 조카(지난 16일)
    - "너무나도 지금 증거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방치하고 계속 재판이 질질 끌고있는 이런 모습은 정말로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그런 사법부인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재판이 열렸지만, 전 씨가 출석한 건 지난 3월 첫 공판 뿐입니다.

    강원도까지 가서 골프를 치고 12·12 주역들과 인당 20만 원 짜리 호화 오찬은 즐기면서도, 재판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측 변호사(지난 16일)
    - "이 사건에 피고인의 출석이 헬기 사격 진실을 밝히는 데 꼭 필요했다면 아마 법원이나 검찰에서도 오히려 이 사건 재판을 피고인의 주소지로 옮겨서 재판하지 않았을까..법의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요"

    5·18이 일어난지 39년 만에 피고인으로 광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전 씨는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이펙트>
    (헬기 발포 명령 부정하십니까)
    이거 왜 이래

    전 씨 재판은 앞으로 한두 차례 증인 심문과 전일빌딩 현장 검증이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자기는 모른다, 나는 뭐 그런 지시 받은 적 없다, 본 적이 없다.. 반드시 (이런 잔재를)깨야되는데 그래서 가해 주동자들, 지휘를 했던 사람들은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끝까지 처벌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전두환 신군부가 그토록 감추려했던 진실이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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