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수영대회 선수촌 유치 갈등 확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유치를 놓고 자치구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분산건립 재검토 의견을 밝힌 뒤,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을 놓고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도 각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수영경기장이 광산구에 있는 상황에서 분산 건립 없이는 사실상 선수촌 유치가 어려운 동구와 남구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분산 건립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분산 건립에 따른 안전*교통 문제보다
집중 건립에 따른 자치구 간 불균형 우려가 더 크다는 이유에섭니다.

싱크-임택/광주시의회 의원
"특정지역이 동구, 북구, 남구 등의 구도심의 인구를 불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자치구간 불균형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앞서 동구와 남구, 서구가 수영대회선수촌 유치 활동에 나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광산구와 북구도 지리적 이점을 내세우며 내심 선수촌 유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확실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사이 선수촌 건립 문제가 자치구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싱크-김동찬/광주시의회 의원
"소지역주의 갈등 확산을 넘어 자칫 감정 소모전으로 불 붙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선수촌 규모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용역과 의견 청취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반 년 이상 걸려 그동안 선수촌유치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윤기현/광주시 체육진흥과장
여러가지 안을 고려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내년 4월까지는 결정하겠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광주역 KTX 진입
문제, 수영대회 선수촌 건립까지 광주시가 지역 현안에 대해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지역 내 갈등과 분란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